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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 봄 봄ㅁ 본문
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나서 2달이나 되었다. 두 달 동안의 나는 내 자신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던 걸까, 나 말고 다른 것을 신경쓰느라 무언가 생각할 시간을 내지 못했던 걸까
아무튼 환절기는 지독하게도 앓아서 적응하느라 몸도 피곤하고, 기분도 썩 좋지만은 않은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. 한 달 여 지난 지금은 컨디션이 꽤나 올라온 걸 보면 음. 그토록 탓했던 운동이나 무언가를 안해서가 아니라 그냥 달라진 날씨를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던 거겠거니….
따뜻해진 날씨에 조금은 활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. 4월에 태어난 나는 역시나 겨울보단 더워도 햇볕에 에너지를 얻는 타입.
어느새부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너무 아파진다. 화를 참기는 하지만 신체화되어 나타나서 너무 불편하기도 하고. 그래도 내 감정을 무시해버리긴 싫은데 오롯이 느끼고 때론 반성하고 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, 이게 맞는 건지는 누군가 정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혼란스러운 나의 서른한 살. 적당히 참으면서, 할 말은 이성적이게 하면서, 후회를 줄여가는 삶을 살았으면. 이렇게 태어난 나를 어느정도 인정하고, 잘못된 건 고칠 줄도 알고 뭐 아무튼
남이 보기에 반짝거리는 삶은 아닐지라도 오버페이스 하지 않으며 적당히 의욕적인 나의 삶에 만족하는 요즘의 나에 나는 썩 만족하는 것 같다.
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살고 내가 그르다 생각하는 것들을 판단하는 내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내 자신을 잘 지키고 사는 내가 되기를.!!!!